#.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5일 배회 감지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출 후 귀가하지 않은 91세 치매노인의 위치를 확인해 30분 만에 보호자에 인계했다. #. 수원 서부경찰서도 지난달 3월14일 자택 문을 부수고 나간 77세 치매노인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어플로 주변을 수색한 후 10분 만에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청이 오는 16일부터 10월31일까지 4개월간 상습실종 치매노인 4000명에게 배회 감지기를 무상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배회 감지기란 치매환자가 집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를 알려주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복지용구다. 치매노인이나 보호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경찰에서 보유 중인 실종이력을 활용해 대상자 4000명을 선정한다. 경찰은 그간 지문 등 사전등록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실종정책을 펼쳐왔다. 이 결과 지난해 실종 치매노인 발견율은 99.9%에 달했다. 다만 2014년 8207건이었던 치매 노인 실종건은 2017년 1만308건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지난해에도 배회 감지기를 치매노인 6000명에게 무료로 보급한 바 있다. 보급 대상자 중 25명이 실종신고됐는데 경찰은 이들을 전원 발견했다. 이들은 평균 71분만에 발견돼 배회 감지기가 없는 실종 치매노인 발견 소요시간(약 12시간)에 비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보급사업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뒤 지난해 제품보다 크기를 축소하고 배터리 유지시간을 늘렸다. 경찰청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치매국가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치매노인 실종 제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전국 256개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전등록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소방청·산림청·지방자치단체와도 합동수색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